채연이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똑소리가 나서 그랬는지,

재원이는 항상 느린 것 같았다.

뒤집기, 기어다니기, 말하기등등등

유치원에 다닐때도 항상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 재원이 잘 따라가나요?

- 재원이 잘 하나요?

항상 대답은 너무너무 잘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난 그냥 의례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녀석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역시 또 걱정이 된다.

누나와 달리...

 

그런데 녀석은 학교가 너무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그냥 다행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근데 시험을 보면 생각보다 성적이 좋다.

하나 틀리던지, 백점을 맞든지..

엄마가 별로 신경도 안써주는데...

 

그러더니 며칠전에

상장을 받아왔다.

자기가 정확히 무슨상을 받았는지 설명하기는 힘들어 하지만

정말 대견하다.

 

신기한 녀석이다. 재원이는...

 

 

Posted by 류공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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