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쌀쌀해지고 주말에 비소식도 있고

마눌님께서 걍 시댁이나 가자고 그러네요.

음..해서 타프랑 의자 및 미니테이블 그리고 화로대만 챙겨서 부모님댁으로 가봅니다.

 

역시 도착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말 없이 타프를 치고 있으니

부모님께서 - 저 넘 미쳤나...하시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요렇게 쳤습니다.

사진은 담날 아침 찍은 거구요..

부모님께서 타프를 다 쳐놓으니 아무말 없이 돗자리를 가져 오시더군요.

그래서

전 또 조용히 트렁크에서 각종 의자류를 가져다 세팅합니다.

 

- 이 자식, 돈없다더니 이런건 다 얼마나 주고 산거냐...

 

결국 핀잔을 듣습니다...-_-;;

 

 꿋꿋하게 화로대까지 세팅을 합니다.

 

부모님도 포기하신 듯, 마당에서 고기 궈먹을때 쓰던 솥뚜껑을 가져오시더니

심심한데 고구마나 궈 먹자..하십니다.

 

 

부모님께서 현재 거주하시는 곳이 화성, 제부도 인근이라

수산물을 제법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나가

수산물을 사와 구워 먹습니다.

 

 

 

 

비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손주녀석들 재롱을 보시며

아들 며느리와 함께 하시는 시간이 부모님께서도 나쁘지 않으신 듯,

저한테 (캠핑에)미친넘 미친넘 하시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녁밥은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불장난도 하고

둘째녀석과 사진도 찍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밤기온이 내려가 아이들과 부모님은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마지막 장작을 태우고 저도 하루를 마감하고

편안히 집에서 잠을 잡니다..

 

 

 

다음날 아침

날은 개었지만 제법 바람이 붑니다.

타프는 어제 내린 비와 결로로 인해 물방울이 송글송글

 

바람이 불어

한쪽 폴대를 빼고 바람막이 효과를 보고자 저렇게 측면을 내렸습니다.

효과가 좋더군요..^^...물론 공간은 그만큼 줄어들지만..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세 녀석들은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이렇게 쉬다가 오후에 올라왔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내년엔 날 좋으면 타프랑 이것저것 챙겨서 함께 놀러가자고 하시더군요.

사실 올해 캠핑 시작하게 된 것도 어찌보면 부모님 때문이었는데..ㅎㅎ

 

텐트까지 보시면 아마 기절하실지도 모를 듯 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부모님 시골집 마당에서 키운 귤입니다.

당도가 무척 달더라구요.

내년에 한그루 더 심으시겠다고 하시네요..

경기권에선 귤나무 안 자랄 줄 알았는데..ㅎㅎ...

Posted by 류공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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