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겸둥이 다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는다.
시골에서 병웓도 문닫고 약국도 문닫고...
내가 부루펜을 사서 시골집에 도착하는 이틀동안 꼼짝못하고 누워 있어야 한다..
약을 먹이고 밤새 다예 옆에서 자는데 숨소리가 영 신통치 않다.
가뿐 숨을 몰아쉬고 녀석의 심장은 터질 듯 빠르게 요동친다..
설 당일 차례를 지내고 결국 처가집 가는 것을 포기하고
병원을 찾는다...
마감 시간에 겨우 도착한 병원에서, 겨우 사정해 접수를 하고 2시간을 또 기다려 진료를 받는다..
치료받고 약 받고 밤새 다예 곁에서 녀석의 가슴을, 빠르게 요동치는 심장을 쓰다듬으며 잠이 들었다...
아침 눈을 떠보니, 언니랑 그림 그리며 놀고 있는 다예를 보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조금은 생기를 찾은 녀석의 입맞춤을 받으며, 연휴 마지막 날 생업을 위해 가게로 향한다....

Posted by 류공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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