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이야기

아이들과 즐길 게임

류공이산 2013. 3. 12. 19:58

신혼초에 와이프와 나는 꽤 게임을 즐겨 했다.
컴퓨터 게임보다는 콘솔 게임을 즐겼다.
우연히 얻은 드림캐스트가 계기가 되어, 플레이스테이션2까지..
그런데 와이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아무래도 한정적이었다.

이때부터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채연이와 재원이는 이제 제법 게임을 한다.
습득하는 속도는 이제는 나보다 더 빠르다.

다예는 아직까지 어려서...ㅎㅎ..

얼마전 재원이와 함께 구입한 플레이스테이션3를 즐기기 위해
중고로 게임 타이틀을 구입했다.

물론 콜오브듀티나 언차티드는 내가 하려고 구입한거지만,

전부터 아이들과 즐겨한 철권시리즈로
주말 아침엔 아이들과 전쟁이다!!

플스3를 구입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지난 설 연휴 처가집에 갔는데 처가집에 ps3가 있었다.
큰처남과 작은 처남이 게임을 즐겨해서..ㅎㅎ..

집에 돌아와 집에 있던 ps2를 하려니 이 넘이
고장이 난거였다.
애들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고..

해서 내가 제안을 했다.

- 니네 셋, 아니 다예는 아직 어리니까, 채연이 재원이 니네 새뱃돈으로 ps3 살래?

첫째 녀석은 단칼에 거절을 한다.
둘째 녀석은 눈빛이 흔들린다..

- 게임기만 사면 뭐해..게임타이틀은 못사잖아. 돈이 없어서
- 게임기 니네 새뱃돈으로 사면 아빠가 게임타이틀은 사줄께.

둘째 녀석은 점점 더 깊은 고민의 수렁으로 빠져든다.

그런데 누나가 싫다고 하니 자기 돈으로 부족하다는 걸 알고는
절망하는 눈치다.

- 니가 원하면 아빠랑 둘이 같이 살래?

녀석은 이젠 정말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 그래..그럼 아빠가 내 새뱃돈 가져가. 그리고 ps3 사러가자.

그래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구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