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다예의 수첩

전에도 언급했지만, 막둥이 다예는 언니 오빠에 비해 4차원적인 아이이다.

음. 특히 엄마에게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오늘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식탁에 떡하니 다예의 수첩이 올려져 있었다.

 

<< 엄마 다이어트 >>

1. 굶는다.

2. 야채, 채소를 먹는다.(과일도)

3. 치마랑, 좀 작은 사이즈로 윗도리랑 사기(엄마가 큰 사이즈 입었을테니)

4. 게임 조금만 하기. 맨날 맛사지 받기

5. 불량식품, 라면, 과자, 군것질, 꽃게(게장)(꽃게랑 과자를 말하는 듯) 불량식품 x, 압수

6. 운동, 식단조절, 물 많이 먹고 과일 많이 먹고 튼튼해져서 진짜 가족처럼 행복하게 지내자.

- 내 지시 잘 따르는 다이어트. 음하하하

 

겸둥이 다예는 엄마에게 항상 살빼라고 구박을 한다.

결국 오늘 이런 다이어트 지침서를 엄마에게 써줬다고 한다. ㅎㅎ

 

8살짜리 녀석이 제법 다이어트에 대해 아는 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런데 다예야..

마지막 6번 있잖아. 지금은 우리 가짜 가족인거냐?

그리고 너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거냐?